[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퇴원 후 대구 달성군 사저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전달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은 오후 5시경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을 박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으로 보내 윤 당선인 명의의 퇴원 축하 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03.24 photo@newspim.com |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님의 건강이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퇴원하시고 사저에 오시길 기다리며 대구 경북 방문을 연기해 왔는데,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다음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축하 난에 박 전 대통령도 화답했다. 윤 당선인의 축하 난을 수령한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도 윤 당선인에게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말 특별사면 된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삼성병원에서 퇴원한 뒤 서울국립현충원을 향해 선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곧바로 달성군 사저로 이동한 박 전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다.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을 받았다. 같은 달 31일 0시 석방된 뒤 어깨 질환과 허리 디스크 등의 지병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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