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 4만4000달러를 탈환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6시 48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4% 상승한 4만39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앞서 4만4200달러까지 오르며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1ETH(이더리움 단위)당 3.5% 오른 3101달러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3050달러도 지키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1.93% 상승 마감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이날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을 앞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리플이 1.75%,아발란체가 2.64%, 솔라나가 8.68%, 카르다노 8.34% 오르는 등 알트코인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루나와 테라 코인은 각 1.56%, 0.28% 하락 중이다.
소위 '밈'코인으로 불리는 도지와 시바이누 역시 각 6.5%, 2.1% 오르고 있다.
러시아가 향후 석유나 여타 자원 거래에서 중국, 터키 등 '우호국'이 비트코인 결제를 선호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발표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파벨 자발니 러시아 의회 에너지 위원장은 "러시아는 서방 세계에 가스 대금을 루블화나 금으로 받을 수 있으며, 우호국의 경우 자국 통화나 비트코인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며 우호국이 원하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을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영국 소재 암호화폐 브로커인 글로벌블록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계획이 있어 시장 전반에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루나재단가드(LFG)의 총 130억달러(단기로 30억달러, 장기로 100억달러)의 비트코인 매수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블록은 이어 비트코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신고점을 찍지만 않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배런스에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를 지키고 있는데, 이는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미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으며, 25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자 암호화폐 시장의 투심도 개선됐다.
이날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주요국의 정상회의에 주목했다. 서방 제재 압박 속에 주가는 상승했고, 유가는 하락했다.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유럽 동맹국 동부 지역에 대한 병력을 늘리기로 했다. 또 나토 정상들은 중국에 대해서도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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