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 외교장관은 24일 '레드라인'을 넘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안보리 차원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부는 이날 저녁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오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한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과 향후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가 지난 23일 새로 개발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친필명령서를 하달하고 24일 화성-17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2022.3.25 [사진=노동신문] |
양 장관은 이번 북한의 ICBM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유예(모라토리움)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안보리 차원의 추가적인 조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양측은 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공조와 연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날 통화는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 달만에 이뤄졌다. 양 장관은 다음달 6~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 및 주요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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