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미국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4월 물량이 최대한 앞당겨 도입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먹는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화이자 사와 협의된 4월 물량을 최대한 앞당겨 도입하고, 4월 초에 추가물량을 도입하기 위한 계약도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23 kilroy023@newspim.com |
김 총리는 이어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도 26일부터 투약이 이뤄진다"며 "24일 2만명 분이 도착했고, 이번 주말에 추가로 8만명 분이 도입돼 기존 치료제 투약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는 처방 대상과 기관을 지속 확대해 오면서 최근에는 하루 7000명 넘게 투약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의료와 방역 대응 태세를 보강하면서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겠다"며 "의료현장에서 중증과 사망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먹는 치료제의 활용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장방역의 교두보인 보건소의 대응역량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난주부터 PCR 검사량이 감소하면서 다소간의 여력이 생겼고 인력 재배치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며 "중앙부처 공무원의 파견 기간도 한달 연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일각에서 최근 급증한 확진자 수만 가지고 이제까지 우리 공동체 전체의 방역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인구대비 확진률과 사망률, 누적 치명률, 각종 경제지표 등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 못지않게 잘 대처해 왔다"며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와 싸움에서 인구가 비슷한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소중한 국민의 희생을 10분의 1 이하로 최소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해주셨던 것처럼 코로나와의 싸움에 끝까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두 달 넘게 계속된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번주 들어 다소 꺾이는 모습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난주 대비 이번주에는 하루 평균 약 5만명 가량 적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확실하게 감소세로 접어든 것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고비를 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감염 확산의 여파가 2~3주 후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오히려 더 강화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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