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경제·금융 수도 상하이가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결국 도시 봉쇄를 선언했다. 황푸(黃浦)강을 중심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 각각 봉쇄하는 이른바 '순환식 봉쇄' 조치를 취한 뒤 시민 2000만명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홍우리 기자 =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열린 방역 상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전염병 방역이 가장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핵산 검사 능력을 계속해서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28 hongwoori84@newspim.com |
상하이시 정부가 27일 밤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푸둥·푸난과 인접 지역(푸둥신구 전체, 펑셴구 전체, 진산구 전체, 충밍구 전체, 민항구 푸진로·푸장진, 쑹장구 신방진·스후당진·류강진·예셰진)이 28일 오전 5시부터 4월 1일 오전 5시까지 먼저 봉쇄되고, 나머지 푸시(황푸강 서쪽 지역) 지역은 4월 1일 새벽 3시부터 5일 새벽 3시까지 봉쇄된다.
각 구역 봉쇄 기간 중에는 시민 전체에 대한 전수 검사가 이루어진다. 또한 봉쇄 구역에 있는 시민은 외출이 금지되고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도 운영이 중단된다. 이와 함께 봉쇄 구역에 있는 모든 기업(수도·전기·난방·통신 등 공공서비스 종사 기업 제외)들은 재택 근무를 해야 한다.
상하이시는 이번 결정에 대해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대중의 생명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당한 이유 없이 감염병 정책을 방해하면 법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상하이시는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방역' 정책을 고수해 왔다.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발견된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을 바둑판처럼 나눠 봉쇄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관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방역 조취를 강화, 일부 지역을 봉쇄했던 데 이어 대규모 봉쇄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순환식 봉쇄'에 앞서 지난 21일 상하이시 민항구 방역 당국은 이틀간 마트와 약국·시장 등 필수 공공시설을 제외한 관내 모든 주거단지·공공장소·기업 등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후 상하이 내 신규 확진자 수가 24일 1600명을 돌파한 뒤 25일 2269명, 27일 2678명으로 급증하면서 도시를 큰 구역으로 나눠 봉쇄키로 한 것이다.
한편 상하이시의 이번 결정으로 테슬라 상하이 공장 역시 가동이 중단된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현지 매체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최소 28일 하룻 동안은 조업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생산 중단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지한 바가 없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앞서 이달 중순에도 이틀 동안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테슬라 상하이 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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