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2215억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오스템임플란트 전 재무팀장 이모(45) 씨의 가족들과 같은 팀 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씨 등 가족 5명과 같은 팀 직원 2명에 대해 각각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와 업무상 횡령 방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경찰이 재무관리 직원의 회사자금 2215억 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사진은 12일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의 모습. 2022.01.12 hwang@newspim.com |
이씨는 잔액증명서 등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 2215억원을 횡령해 개인 주식투자 등에 쓴 혐의를 받는다.
주식투자에서 손실을 보자 이씨는 횡령금을 빼돌려 1㎏짜리 금괴 851개를 사들여 아버지 등 가족의 주거지에 숨겼다. 아내와 처제 명의로 75억원가량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이씨가 소속된 재무팀 직원들은 이씨의 지시로 PDF 편집 프로그램으로 잔액을 바꾸는 등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월 14일 이씨를 구속 송치한 후 추가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판단,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로써 오스템임플란트 관련 공범 수사는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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