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관련해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약 3시간여의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 동석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만찬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에 청와대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SNS] |
그는 "예비비의 규모나 집행 절차 등 구체적인 얘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이전 지역에 따른 판단은 오롯이 차기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얘기하셨다"며 "제가 느끼기엔 이전 시기와 내용 등을 서로 공유해 협조하겠단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이전에 집무실을 이전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에 대한 말씀은 없었고, 문 대통령이 협조하고 실질적인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다만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직접 다뤄질지와 관련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하셨으니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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