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해외 산림지에 직접 투자하는 아시아 최초의 산림펀드 출시를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실물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신설을 위해 실물대체설립단을 운영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대체설립단은 풍부한 열대림 자원을 가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산림자원을 확보해 수익을 내는 실물형 대체투자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연내 출시가 목표다. 목재와 탄소배출권 수익을 결합한 펀드를 국내 자산운용사가 자체 개발해 출시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
이번 산림펀드 출시 준비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코이카가 지난 22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MOU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자문∙프로젝트 실시∙재원 조성 등에서의 양 기관 간 협력 계획을 담고 있다.
대표적인 탄소 흡수원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인 산림지(팀버랜드∙Timberland)는 최근 유망한 대체투자 자산군으로 관심받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산림펀드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창출되는 목재 수익 외에도 천연림을 활용한 자연기반 탄소감축 사업(nature-based solution)을 통해 자발적 탄소배출권(voluntary carbon credit)을 직접 생성해 수익화할 계획이다.
해외 연기금 등이 주로 투자해온 기존 해외 산림펀드들은 목재(벌목)와 산림지 가치 상승만을 주 수익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아시아 최초의 산림펀드가 될 이 상품은 자연에서 자산으로 대상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글로벌 대체투자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했다는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SG측면에서 산림 추가 조성 및 보존을 통한 탄소 격리(carbon sequestration)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이 펀드가 투자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으로부터 직접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펀드 출시와 관련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외 정부 및 국제기구 등과 협업해 주요 단계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임업진흥원과 해외산림투자 펀드 조성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엔 베트남 산림청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을 포함한 워킹그룹을 출범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펀드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사전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펀드가 출시되면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자금이 집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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