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전 미국 측과 주요 현안에 관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의를 갖기 위해 파견하는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됐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29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단장에 국민의힘 박진 의원, 부단장에 조태용 의원을 포함해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표세우 예비역 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해 9월 30일 당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박진 의원이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30 photo@newspim.com |
미국통인 박진·조태용 의원에 더해 중국·일본·국방·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단장인 박진 의원은 4선 중진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한미의원친선협회 공동대표, 아시아미래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한 '외교통'이다. 2008년 8월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독대해 차담을 나눈 적도 있다.
부단장인 조태용 의원은 초선(비례)으로,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관 등을 지냈다.
여기에 중국 연구자인 정재호 교수, 일본 연구자인 박철희 교수가 대표단에 합류했다. 박 교수는 캠프 시절 윤 당선인의 대일관계 공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표세우 예비역 소장과 연원호 부연구위원 등이 대표단에 포함된 것은 이번 방미 협의 과정에서 국방과 공급망 등 경제안보 문제까지 다루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은 다음달 중 미국을 방문해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 북한 문제, 동아시아 및 글로벌 현안과 경제 안보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내달 11일부터는 미국 의회가 2주간 휴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의회 관계자들을 면담하려면 그 전에 방미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방미 시기는 내달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단이 미국 특사 자격은 아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정부대표 및 특별사절의 임명과 권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사란 '국가수반'이 특별한 임무를 부여해 외국에 보내는 사절이므로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특사를 보낸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책협의단 방미를 통해 주요 현안과 미래 도전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의를 가짐으로써 새 정부 출범 즉시 양국이 빈틈없는 공조 아래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국가 안보와 국민 민생을 최대한 살피는 실용적인 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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