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김정숙 여사의 고가 브로치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앞두고 기획된 행사였다"고 29일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여사님의 브로치에 대해 밝혀둘 사실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2022.02.07 photo@newspim.com |
그는 "여사님의 옷과 장신구는 매번 그냥 정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나름의 코드가 있다"며 "여사님의 브로치는 명품도 아니고, 명품처럼 보이려 했던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여사님이 그 브로치를 착용한 것은 더 어마어마한 의도가 있었는데 바로 인도라는 국가에 대한 배려였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김 여사의 브로치는 지난 2018년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앞두고 김 여사가 서울에서 인도인 유학생들을 만나 영화 관람을 한 자리에서 착용한 것이다.
탁 비서관은 "인도의 전통의상인 사리를 입는 것까지도 고민해 보았지만 과한 듯해 바지 정장에 '호랑이' 모양의 브로치를 다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하필 호랑이인가? 인도는 총리가 '세계 호랑이의 날'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나라이고 우리는 그 사실을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얼척없는 브로치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여사님이 전부터 가지고 계시던 본인의 브로치를 착용하셨다는 것과 참석자들로부터 그 브로치가 그날 그 자리에 잘 어울렸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라며 "허락없이 남의 옷장을 열면 안된다. 이게 상식이고 도덕이다. 여사님의 옷장안에는 여사님의 옷만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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