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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미사일·스텔스 무인기 '게임체인저' 선제 개발 착수

기사등록 : 2022-03-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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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첨단기술사업 관리위원회 열어
미래 도전 국방기술사업 추진 방향 발표
연구비 환수 제재 완화 등 연구환경 개선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이 극초음속 미사일과 스텔스 무인기 등의 하이테크 기반 고성능 비행체 개발에 착수해 미래 전장의 사거리와 속도 경쟁에 대비한다.

또 스텔스 기술을 무력화 하기 위한 양자 센서와 양자 레이더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30일 1회 첨단기술사업 관리위원회를 열어 미래 도전 국방기술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우리 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사진)과 스텔스 무인기 등의 하이테크 기반 고성능 비행체 개발에 착수해 미래 전장의 사거리와 속도 경쟁에 대비한다. [사진=방위사업청] 

◆우주, AI, 극초음속 등 8대 게임체인저 기술 도전

이날 첨단기술사업 관리위원회 회의에는 최호천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주관으로 방사청,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진흥연구원, 육·해·공군, 민간위원 등이 참석했다.

미래 도전 국방기술 사업은 미래 전장(戰場) 혁신을 가져올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8대 기술의 도전적이고 신속한 연구개발이 목표다. 미래 전장 혁신의 구체적인 8대 기술은 ▲우주 ▲인공지능 ▲무인·자율 ▲양자 ▲합성바이오 ▲에너지 ▲미래통신·사이버 ▲극초음속 등이다.

미래 도전 국방기술 사업은 2019년에 200억 원의 예산으로 처음 도입됐다. 선진국 간 기술 패권 심화와 안보를 위한 빠른 기술혁신이 필요함에 따라 2022년 예산을 2664억 원으로 크게 늘렸다.

이번 발표에서는 급변하는 미래 전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미래 도전 국방기술 연구개발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우주공간 활용 감시정찰체계 개발이다. 미래 작전공간이 우주로 확장됨에 따라 우주공간을 활용한 감시정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은 유지 비용이 낮아 다수의 위성 운용이 가능한 고도 약 500km 미만의 저궤도 위성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우리 군은 낮은 비용으로 준실시간 감시정찰 능력을 갖추고, 기존의 고궤도 위성 대비 통신 지연 시간이 짧고 신뢰성 높은 위성통신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또 국방과학연구소가 보유한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을 활용해 소형 위성 모사체를 저궤도 상에 올릴 수 있는 기술을 2024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둘째, 고성능 비행체 개발이다. 극초음속 미사일과 스텔스 무인기 등의 하이테크 기반 고성능 비행체 개발에 착수해 미래전장의 사거리와 속도 경쟁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스텔스 무인기는 기체·엔진·탑재 장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우리 독자적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의 핵심 추진 기관 중 하나인 램제트 작동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개발도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고추력 항공기 엔진 원천기술 개발에도 착수해 우리 군용 항공기의 자체 개발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엔진은 현재 미국·영국 등 극소수 국가만 생산할 수 있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저피탐 무미익 기술시범기 [사진=국방과학연구소]

◆게임체인저 기술 선제 개발, 국방기술 선진국 도약

셋째, 인공지능(AI)과 유·무인 체계 간 네트워크 기술 개발이다. 최근 빅데이터 기술과 AI 제반 기술의 성숙으로 미래 전장이 빠른 속도로 무인·자율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인간과 무인 무기체계 간의 협업(MUM-T·Manned-Unmanned Teaming) 뿐 아니라 무인 무기체계 간의 자율 군집협업을 위한 기술에도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상 무인차량과 무인항공기 간 협업을 통한 자율탐사 기술처럼 다른 종류의 무기체계 간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기술 뿐 아니라,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의 편대비행 기술개발에도 착수해 무인자율 전장의 실현에 한 발 더 나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AI, 무인자율, 네트워크 기술처럼 민간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연구주관을 전통적 국방 연구·개발(R&D) 수행기관인 ADD에 국한하지 않고 민간 산·학·연으로 확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전장 무인자율화 실현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넷째, 양자 원천기술과 고출력 레이저 기술 개발이다. 주변국의 스텔스 비행체 운용에 따른 안보 위협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텔스 기술을 무력화 하기 위한 양자 센서와 양자 레이더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존 무기체계를 무력화하는 기술인 '와해적 기술' 개발 일환으로 적의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를 위한 100kw급 고출력 레이저 무기체계 원천기술 개발에도 올해 착수된다.

방사청은 게임 체인저 기술의 선제적이고 신속한 개발을 위해 제도 개선도 병행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우선 정책적으로 개발이 시급하거나 기술적 난제라고 판단되는 과제는 다수의 연구기관이 경쟁적으로 연구하도록 해 연구목표를 신속히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방사청은 "최종적으로 연구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연구를 성실하게 수행했을 경우 연구비 환수 등의 제재를 완화해 연구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도록 연구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연구 중간에도 연구 지속 필요성 등을 판단해 연구비 환수 등의 제재 없이 조기 종료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면서 "이를 통해 혁신적 연구에 대한 연구자의 도전성은 고취하고 국방 R&D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호천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미래 도전 국방기술 사업을 통해 미래 전장을 혁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방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청이 이날 발표한 미래 도전 국방기술 사업에 대한 자세한 공고와 세부사항은 방사청과 ADD 홈페이지(http://www.add.re.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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