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코로나19 발생 후 수돗물 사용량이 이전 대비 연평균 2.8%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수돗물은 일상생활과 밀접해 사용량 데이터는 시민들의 생활 모습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수돗물을 이용하는 모습. [자료=서울시] 최아영 인턴기자 = 2022.03.31. youngar@newspim.com |
시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발생 이후 2년간의 수돗물 평균 사용량을 ▲연간 총 사용량 ▲4개 업종별(가정·일반·공공·욕탕) 사용량 ▲자치구별 사용량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2020년~2021년 2년간 평균 시내 수돗물 사용량은 10억3491만톤으로 2019년에 비해 3015만톤(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석촌호수 담수량의 4.7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민 1인당 연평균 3.1톤만큼 사용량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시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사적모임 인원제한·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용·공공용·욕탕용 사용량이 감소했으나 가정용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다중 이용 시설 방문은 줄어든 생활상이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용 사용량은 연평균 약 2천만톤(3.2%) 증가했으나 일반용은 연평균 약 3천만톤(11.7%), 학교·병원 등 공공용은 약 1천만톤(18.5%) 감소했다. 특히 대중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욕탕용은 약 8백만톤(40.6%)이 감소해 코로나발 영업부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25개 자치구별 사용량에서도 대다수의 지역에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오피스 밀집 지역인 중구(17%)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주거지가 밀집한 강동(4.6%)·은평(0.4%)구가 유일하게 사용량이 증가했다.
한편 올해 1~2월 2개월간 수돗물 사용량은 1억641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지침에 따른 일상회복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가 3년째에 접어들며 시민들의 일상회복이 점차 빨라져 올해 수도사용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아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일상회복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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