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급성장중인 '기능성 샴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전까지 향과 세정력만을 강조해오던 샴푸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탈모부터 새치 염색 기능 샴푸 등 다양한 제품군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 주요 뷰티업체들까지 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3.31 shj1004@newspim.com |
◆ "머리 감기만 하면 염색 쓱~" 판커지는 염색 샴푸 시장
3일 업계에 따르면 젊은층의 장기적인 탈모 예방 의식과 코로나19를 계기로 간편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헤어케어가 보편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제품군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먼저 머리를 감기만 하면 염색이 되는 이른바 '염색 샴푸' 시장에 아모레퍼시픽도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음달 중순 탈모 과학 전문 브랜드 려의 프리미엄 새치 케어 라인 려 블랙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모레 측은 식약처 고시 성분을 사용했고, 독자 기술력으로 두피 자극과 모발 손상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염색삼푸 시장은 모다모다의 '자연갈변샴푸'로 주목받았다. 염색약 대신 샴푸로 자연스럽게 염색이 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 수개월 만에 국내 300억원 포함 전 세계에서 6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모다모다' 샴푸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며 주춤한 사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토니모리가 새치 케어를 위한 염모 기능성 새치 샴푸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관련 사업을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모다모다는 사과의 갈변 원리를 응용해 머리를 감으면 갈색으로 염색되는 샴푸를 내놓은 데 이어 아모레퍼시픽과 토니모리까지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LG생활건강 '프로폴리테라 헤어로스컨트롤' [사진= LG생활건강] 2022.03.31 shj1004@newspim.com |
◆ 탈모 예방·완화 기능성 제품군도 속속 출시
일상에서 탈모를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3194명으로 연평균 2.4%씩 증가하는 추세다.
탈모 인구가 늘어나자 관련 상품군도 증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뻣뻣한 탈모 샴푸의 단점을 보완한 샴푸를 선보였다. '탈모 샴푸는 뻣뻣하다'는 기존 탈모 샴푸 소비자들의 페인 포인트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전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탈모기능성 보고가 완료된 기능성 제품이다. 10개 빠지던 모발이 2~3개 빠지는 모발빠짐 개선 효과는 물론 모발 부드러움 개선 효과, 뿌리볼륨 48시간 지속 효과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려'를 내세워 여성 탈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피 냄새를 96% 제거해 사용 이후에도 머리에 향을 유지할 수 있는 탈모 샴푸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대표적으로 탈모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와 라보에이치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의 기능성 샴푸 제품군 출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어케어 시장은 연간 1조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9년 기준으로 연평균 7%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1년에는 1조 30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셀프 헤어케어가 보편화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기존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제에서 염모제, 제모제를 포함해 확대된 바 있다"며 "최근에는 새치가 커버 되는 염색 샴푸가 출시되며 기능성 샴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다수의 뷰티업체가 관련 제품 개발을 계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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