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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탐나는전' 할인 발행 4월중 잠정 중단…"예산 조기 소진"

기사등록 : 2022-04-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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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할인 혜택이 4월 중으로 잠정 중단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탐나는전의 이용 규모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예산의 조기 소진으로 현행 10% 할인 발행의 4월 중 잠정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5일 밝혔다.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할인 혜택이 4월 중으로 잠정 중단될 예정이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2.04.05 mmspress@newspim.com

도가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과 관련해 확보한 예산내 탐나는전 발행 가능액은 총 1,914억 원으로 3월 31일 기준 1,553억 원이 발행돼 전체 예산의 81.1%가 이미 소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으로 지난 1월 552억 원, 2월 663억원이 발행돼 급격한 지역화폐 증가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하반기 예산을 추가로 확보한 후 9월 추석 명절 등에 할인발행을 일시적으로 재개하는 특별 할인발행 행사와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 장려 정책을 계획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할인발행 한도 및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략 30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도는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 장려 일환으로 10억 원 이하의 가맹점 이용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2% 내외 할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두고 현재 가맹점 현황을 파악 중에 있으며 상반기 중 시스템 개선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도는 할인 발행이 중단되더라도 6월 농민수당(224억 원)을 시작으로 어민수당 및 기타 정책수당 등 탐나는전의 비할인 발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탐나오와 이제주몰 등 온라인몰을 통한 탐나는전 결재 확대를 유도해 지역내 소비진작을 유도할 계획이다.

도는 충전한 금액은 할인 발행 중단 이후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비할인으로 상시 구매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확보된 예산의 조기 소진으로 할인발행은 잠정 중단되지만, 하반기 추경예산 확보와 정책수당 지급 등 비할인발행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정은 지역화폐 할인혜택 잠정 중단에 따른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지역화폐에 대한 면밀한 수요 예측 및 충분한 예산 확보도 못한 채 대형마트로까지 사용처를 확대하는 등 외형 확대에만 치중하지 말고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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