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서울시에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을 시공사업단에서 교체하도록 권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5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전날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둔촌주공을 포함해 "현산을 시공사로 두고 있는 발주자들에게 시공사 교체를 권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9.08.14 kilroy023@newspim.com |
둔촌주공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이른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됐다. 주관사인 현대건설 시공 지분이 28%, HDC현대산업개발 25%, 대우건설 23.5%, 롯데건설 23.5% 순이다.
조합은 공문에서 "최근 국토교통부가 서울시에 현산에 대해 행정제재를 내리도록 권고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해당 업체가 우리 조합의 재건축 시공에도 컨소시엄 시공사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음은 조합원들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즈음에 자체적으로 한중콘크리트 양생 현황을 점검한 결과 현산이 시공한 공구에서 균열과 바닥처짐 현상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합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따라 보수하고자 한다"며 "서울시와 시공사들의 입회 하에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시공사들을 행정지도 해 달라"고 촉구했다.
둔촌주공은 최근 시공사업단과 조합이 첨예한 의견 갈등을 보이면서 '공사 중단' 위기에 처했다. 앞서 시공사업단은 조합이 오는 12일까지 일반분양 등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공사를 중단할 수 있다고 조합 측에 통보했다.
반면 조합은 지난 2020년 전 조합장과 시공사업단이 체결한 공사비 증액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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