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테슬라(TSLA)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4년 동안 1위를 차지한 아마존(AMZN)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선정됐다. 머스크의 지산은 버크셔 헤서웨이의 창업자 워런 버핏의 약 두 배로 불었으며, 베이조스 보다는 약 480억 달러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를 집계한 결과 머스크는 순자산이 올해 3월 11일 기준 2190억 달러로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710억 달러로 추정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베이조스의 뒤를 이어 2위에 머물렀었다.
이같이 억만장자 순위가 바뀐 이유는 주가의 상승 영향이 크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 12개월간 58.9% 상승한 반면 아마존 주가는 같은 기간 4.18%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2022.04.06 mj72284@newspim.com |
다만 이번 그의 순자산에는 최근 트위터(TWTR)의 지분 9.2%에 대한 가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어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의 순자산은 1580억 달러로 추산됐다. 그는 건설업과 부동산 사업으로 시작해 이후 디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를 인수해 LVMH그룹을 일궈냈다.
이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창업자의 추정 순자산은 1290억 달러이며 워런버핏의 추정 순자산은 1180억 달러에 그쳤다.
또 올해 억만장자의 숫자는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전 세계 억만장자는 2668명으로 지난해보다 87명이 줄었다. 억만장자의 총 수는 감소한 반면 억만장자의 40%는 순자산이 증가해 더 부자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억만장자 선정 기준은 보유 자신 규모 10억 달러 수준이다.
전체 억만장자의 총 자산합계는 2021년 13조 1000억 달러에서 올해에는 12조 7000억 달러로 감소했다.
포브스에 이름을 올린 러시아 억만장자들의 총 자산 합계는 2600억 달러 이상 감소했으며, 순위에 오른 러시아 억만장자는 34명이 감소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금융 제재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 세계 억만장자 2668명 중 여성은 327명에 불과했으며, 지난해에는 328명이었다. 새로운 여성 억만장자 중에는 음악가이자 패션 거물인 리한나, 디자인 회사 캔바의 공동 설립자인 멜라니 퍼킨스, 2021년 빌게이츠와 이혼한 이후 멜린다 게이츠가 이름을 올렸다.
여성 억만장자는 미국(90명)이 가장 많고 중국(63명)과 독일(35명)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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