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트위터 최대 주주가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TWTR)의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참여한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자사 최대 주주가 된 머스크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트위터는 이날 공시를 통해 머스크가 이사회 멤버로 있는 한 회사 지분의 14.9% 이상 보유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블룸버그] 2022.03.22 mj72284@newspim.com |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그라왈 CEO는 "지난 몇 주간 머스크와 대화하면서 그가 이사회에 합류하면 회사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면서 "머스크는 트위터의 열정적 지지자이면서도 비평가이기도 해 장기적으로 트위터를 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파라그 CEO와 이사회 멤버들과 함께 향후 트위터를 훨씬 지금보다 개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사회 임기는 2년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 주식 7348만6938주를 사들였으며 지분 9.2%로 최대 주주가 됐다.
지분 가치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28억9000만달러이며, 이는 지난해 11월 CEO에서 물러난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보유 지분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머스크가 사들인 트위터 주식은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수동적 지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언제든지 추가 매수를 통해 경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의 트윗 검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왔다. 또 지난달에는 자신의 팔로워 8000만명을 대상으로 트위터 개혁에 대한 투표를 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진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2% 넘게 올랐다. 트위터는 전날 머스크가 최대 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27% 폭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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