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정부가 6일 임시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하면서 국방부도 본격 이사 준비에 착수했다.
다만 한·미 연합훈련 일정과 실질적인 이사에 드는 기간을 감안하면 윤석열 새 대통령이 국방부 청사에서 출근하는 시점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10일 취임하는 윤 대통령은 당분간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고,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6·1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윤 대통령에게는 적지 않은 정치적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20 leehs@newspim.com |
정부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360억원 지출안을 의결했다.
지출안 중 국방부 소관은 118억원이며 국방부 지휘부서와 합참은 필수 안보시설 구축이 완료된 이후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일단 청사 이전 예비비가 통과됨에 따라 즉시 이사 계약을 의뢰해 빠르면 7일 계약을 마친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국방부 청사 이전과 관련한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이사를 위한 계약이 이틀 걸리고 실제 이사에는 최소 4주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일단 국방부는 오는 18~28일 진행되는 상반기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오는 12∼15일 예정된 한반도 전시상황 가정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 등 훈련 관련 부서를 빼고 순차적으로 부서와 기관들을 옮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은 돼야 국방부 청사로의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 등 이전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이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공사도 5월 10일 취임까지는 마무리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 2022.03.21 mironj19@newspim.com |
이날 예비비에는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청사 수리와 경호처 이전, 관저로 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관사 보수 비용이 포함됐다. 국방부 지휘부서와 합참은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오는 28일 이후부터 이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본관 2∼4층에 있는 국방부 장관실과 국방정책실, 기획조정실 등 주요 지휘부서들은 이달 말부터 합참 청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 국방부 청사 1∼4층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기자실, 대변인실, 경호처 등 핵심 시설이 배치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올 국방부 본관(신청사)의 5층 이상에 입주한 부서들은 영내 국방부 별관(구청사) 등으로 먼저 이전할 예정이다. 일단 훈련과 관련이 없는 부서들은 빠르게 이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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