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난해 최고 성적을 기록한 후 부담감에 한동안 힘들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에서 활약하는 홍지원(22·요진건설)은 투어 2년차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지난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인 3위를 올렸다. 그것도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다.
투어 2년차 홍지원은 지난 시즌을 거울 삼아 더 도약하는 한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진= KLPGA] |
홍지원은 "신인인데도 (작년) 한화 클래식에서 3등 하면서 순위가 많이 올라가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근데 부담감이 조금 생겼다"며 "다른 선수를 신경 많이 쓰는 플레이를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즐기면서 내 플레이를 많이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게 장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홍지원은 "어떤 부분이 잘 되지 않아 금방금방 잊고 플레이를 하는 게 내 가장 큰 장점이다. 대범함 아닌 단순함이다. 잘 안돼더라도 금방 털어내고 시작할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는 숏아이언이 자신있다. 또 드라이버를 칠때 큰 미스가 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홍지원은 찐 야구팬이다. 두산베어스 팬인 그는 쉬는 날 프로야구를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
지난해 평균타수는 72.6개, 드라이브 비거리는 231.5529야드, 페어웨이와 그린적중률은 76%, 평균퍼팅은 31.8개다.
8일 제주에서 열린 롯데렌터카오픈 2라운드에선 4연속버디와 3연속 버디 등 버디 총 8개를 써내 보기2개와 더불어 6타나 줄였다. 1,2라운드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홍지원은 임진희와 함께 오후3시 현재 공동2위 그룹을 형성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는 4타를 줄인 김해림이 9언더파 135타로 이틀연속 선두를 내달렸다.
홍지원은 비시즌 동안 미국전지훈련 효과를 봤다고 공개했다.
그는 "지난 겨울 미국 팜스프링스 지역으로 전훈을 다녀왔다. 작년에 퍼팅 순위가 110등 밑이었다. 이걸 좀 보완하기 위해서 퍼팅 연습도 많이 했다. 이번 개막전에서 전지훈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잔디도 미국이랑 비슷하고 그 지역이 사막 지역이라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다. 그래서 제주도 상태랑 비슷해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년차 징크스'에 대해선 "사실 작년에 이 개막전 첫날에 15오버를 해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그때 생각 때문에 오히려 지금 더 잘 풀리는 것 같다. 2년 차 징크스가 있다고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코스를 많이 많이 익혔으니 작년보다는 좀 더 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작년에 상금 순위가 35등이었다. 올해엔 상금 15위안에 들고 싶다. 또한 퍼팅 순위도 좀 많이 올려놓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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