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유럽연합(EU)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등을 포함한 제5차 대러 제재안을 채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제재안에는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VTB은행을 포함한 주요 4개 은행에 대한 제재와 러시아 트럭과 선박의 역내 진입 금지도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호세프 보렐 EU 외교 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부차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응해 이번 제재가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둘째주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의 EU 수입이 금지된다. 석탄 금수 조치는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해 가한 첫번째 제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EU의 석탄 금수 조치로 러시아가 연간 약 80억유로(한화 약 10조6900억원)에 상당하는 수입을 잃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목재, 고무, 시멘트, 비료, 해산물, 보드카를 포함한 주류 제품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는 연간 55억 유로 상당(약 7조3500억원) 규모다.
또 EU는 항공용 제트 연료, 첨단 반도체, 양자컴퓨터, 고성능 전자 기기, 소프트웨어, 수송 장비 등을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도 금지했는데, 통신에 따르면 연간 100억 유로(약 13조3680억원) 규모다.
러시아 기업의 EU의 공공조달 사업 참여도 금지되며,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목적의 암호화폐 사용과 관련한 규제 범위도 확대했다.
이밖에 러시아 정치인, 기업인과 크렘린궁(대통령궁)과 긴밀한 고위 군간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 등 개인 217명, 단체 18곳도 EU의 자산동결 및 여행금지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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