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가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낙점됐다. 바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시대 속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사진=과기부] 2022.04.10 biggerthanseoul@newspim.com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0일 주요 정부부처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을 중심에 둔 국정운영을 예고한 만큼 초대 과기부장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종호 소장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 마이크로시스템기술연구소를 거쳐 원광대와 경북대 교수를 역임했다. 2009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도 일을 했다. 이 소장은 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이기도 하다.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권 주자 행보를 보이면서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반도체연구소에서는 앞으로 과학기술 패권을 결정지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AI 반도체는 고도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보유한 인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대표적인 기술집약 산업이다. 관련 업계 역시 고급인재 확보부터 관련된 대학 교육, 산학연 협력, 글로벌 AI 석학 유치 등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이 소장이 과기부장관에 지명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일명 반도체 특별법(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의 영향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미국,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키우는 만큼 여전히 국내 수출 효자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야 한다는 절실함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제부터 살펴봐야 할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등에대한 안건이 무수히 쌓여있다"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글로벌 사회에서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과기부총리제 도입이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만큼 여전히 과학기술 소외론을 우려하는 시선도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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