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인턴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내각 인선과 관련해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종합상황실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각에 추천 인사가 안 들어간 게 맞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인근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들과 경찰의 신변보호 긴급 연락용 스마트워치 시연 참관 후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호 간사,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안 위원장. 2022.04.12 photo@newspim.com |
안 위원장은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인사기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고 도덕성이 있고 개혁 의지가 있고 또 이걸 이룰만한 리더십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번에 인선되신 분들이 제가 그리는 새 정부의 청사진에 맞게, 실행에 잘 옮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3월 3일 야권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공동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인수해 정권을 운영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제가 인수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도 함께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가는 것이, 첫 단추가 중요하듯 아주 중요한 일이라 그 일을 맡아서 지금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사진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만한 능력 있는 분들 추천도 해드렸다"며 "그렇지만 인사는 당선인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인수위원직을 사퇴한 것에 이런 상황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먼저 저한테 사임의사를 밝혀와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이태규 의원이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 그리고 인수위를 하며 여러가지 어려움이나 힘든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본인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을 저에게 전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야기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 마음에 달린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 의원을 설득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나름대로 설득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굳혀져 있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전날 한 시간 가량 나눴을 때는 이 의원이 사임 의사를 밝히기 전이었다"며 "장 실장과는 인수위 업무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사퇴로 양당 합당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합당은 현재 당의 사무총장을 포함해서 당직자들에게 맡겨놓은 상태"라며 "추이를 지켜 봐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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