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고위 공직자들의 관사 운영 현황이 투명·검소와 거리가 멀다"고 비판하며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안 위원장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위 공직자에게 크고 화려한 관사가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특히 시·도지사의 경우 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출근하고 있다. 2022.04.12 photo@newspim.com |
안 위원장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선출된 시·도지사가 자기 집에 살지 않고 관사에 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관사를 고집한다면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한 뜨내기 시장이거나, 사람을 모아 선거 준비할 공간이 필요한 '대권병'에 걸린 도지사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안 위원장은 "크고 호화로운 관사에 살면 자신도 모르게 선출 권력이 아닌 '왕'이라는 오만과 착각에 빠지게 된다"며 "그런 오만과 착각이 시·도지사의 거듭된 일탈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안 위원장은 "이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이런 공간을 싹 정리하고 본인 집에서 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인수위는 공직자 관사 실태를 철저히 살피고 불요불급한 의전을 철폐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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