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 내내 국민의힘을 무시하고 입법을 강행해 크게 득을 본 정책이 있었느냐"고 맹공했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이달 내 국회서 통과시키고 다음달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할 계획을 잡은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11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선거법 개정 같은 경우도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다가 본인들이 나중에 위성정당까지 만드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동산 입법도 밀어붙이다가 부동산 시장을 다 망가뜨렸다"면서 "그 당시 야당이 반대하는 것을 밀어붙여 이득을 본 것이 없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러는 것을 보면 '학습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 강행 의지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거대 의석수의 힘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라고 봤다.
또한 이 대표는 "대장동이 이재명 게이트인가.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데 민주당은 동의를 안 했다"면서 "그럼 여기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지금 와서 갑자기 대장동 수사를 앞두고 (검찰 수사권의) 필요성이 없다고 한다면 1~2년 만에 민주당이 했던 말을 식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본회의까지 검수완박 법안이 올라오면 "당 대표로서 의원들의 필리버스터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 처리를 저지하더라도 이후의 어려움이 있음은 토로했다. 그는 "임시국회가 종료되면 그다음에는 그 안건을 무조건 첫 번째로 상정해서 처리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지민완박'이라는 말도 꺼내 들었다. 그는 "제가 전날부터 지민완박,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전 박살이 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제가 여론전을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설마 이걸 (강행)할까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검수완박 이라는 것의 목적이 결국 (대장동과 같은) 대형 비리사건 수사를 회피하려는 것인가"라고 묻고 "저희 지적을 민주당이 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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