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미국 국방부가 북한을 우주 안보에 대한 떠오르는 도전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는 북한이 위성항법장치(GPS)와 위성통신(SATCOM)의 전파 방해를 포함한 비운동성 반우주역량을 과시하고 있고, 무력 충돌시 탄도미사일로 인공위성을 겨냥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국방정부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주안보에 대한 도전 2022" 보고서에서 북한을 이란과 함께 새롭게 떠오르는 도전자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향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 인공위성에 기반을 둔 항해와 통신을 가로막을 의도를 갖고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이같은 역량을 계속 키워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날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옆에서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19.08.25 |
보고서는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2012년 발사한 은하 3호와 같은 우주발사체(SLV)가 이론적으로는 인공 위성을 겨냥하는데 이용될 수도 있다"며 "북한이 지구궤도에 두 개의 인공위성을 띄워놓고 있으며 우주로 향한 야망을 이어갈 것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지적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우주 역량을 키우기 위해 북한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작전 목적의 신형이나 개조된 선된 우주발사체, 혹은 정찰용 위성을 개발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해 1월 열린 노동당 제8차대회와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에서 '우주국방 과학기술 점령 목표달성'을 제시하며 우주 개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북한의 우주 프로그램이 우주의 평화적 사용이라는 구실로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기술을 시험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며 "북한 정권이 이를 통해 장거리와 다단계 탄도미사일의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얻어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20년 북한 정권과 연계된 주체들이 미국의 동맹국들의 방위산업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수차례 일으키고 미국 정부의 네트워크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를 벌였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해커 다수가 우주항공 산업과 잠재적으로 우주 개발 기술을 노리는 공격 활동을 벌였다면서, 이런 활동이 제어되지 않으면 북한의 무기와 우주 체계 개발을 더 발달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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