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화장 수요가 몰리면서 정부가 화장시설 집중운영기간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화장장 운영 안정화를 위해 중단됐던 개장 유골 화장은 일부 허용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전국 화장장 수급·안치 공간 확보 추진 사항을 공유하고 화장시설 집중운영기간 연장, 개장유골 화장 허용방안을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화장시설 집중운영기간(3월16일~4월15일)을 실시해 전국 화장로의 화장 회차를 확대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1일 화장수용능력이 높아져 3일차 화장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만명대를 기록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75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005명, 사망자는 171명이다. 사망자가 100명대로 내려간 것은 27일 만이다. 2022.04.12 mironj19@newspim.com |
중대본에 따르면 하루 화장수용능력은 지난 2월 1044건에서 3월24일 1560건, 4월11일 1785건으로 증가했다. 3일차 화장률도 지난 2월 77.9%에서 3월19일 20%, 3월31일 42.9%, 4월11일 71.4%로 늘어났다.
이달 11일 기준 전국의 화장로 가동률은 70.1%다. 서울이 88.8%, 경기 75.5%, 부산 74.5%, 대구는 94.3%로 집계됐다.
정부는 여전히 높은 화장 수요와 개장유골 화장 요구를 고려해 화장시설 집중운영기간을 4월 30일까지로 2주 연장했다. 또 지난달 개장유골 화장 전면 중단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장유골 화장을 오는 16일부터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3일차 화장률이 평년 수준인 80%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게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화장시설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인구수를 고려해 충분한 화장시설을 갖추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유족의 장례 절차 과정의 불편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게 관계부처와 전국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 화장시설은 60개소에 불과하고 인구 13만명 이상이 화장로 1기에 의존할 정도로 화장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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