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정치

북한, 해금강호텔 이어 남측자산 금강산 골프장 무단철거

기사등록 : 2022-04-13 11:3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VOA,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분석
지난 10일 전후 숙박단지 해체 돌입
통일부 당국자 "철거 동향도 파악"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한국 자산인 금강산 골프장 시설을 해체하는 정황이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해금강 호텔에 이어 한국 측 자산에 대한 두 번째 무단 철거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3일 북한이 10일을 전후해 금강산 골프장의 숙박 단지에 대한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현재까지 숙박시설의 중심 건물과 나머지 2개 동을 해체하고 나머지 6개 동에 대해서도 철거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내놓은 대남 비방 담화 및 적대 분위기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04 yooksa@newspim.com

북한이 지난달부터 철거를 진행해 온 해금강호텔도 사실상 건물의 형태가 남지 않을 정도로 추가 진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당국자도 12일 기자들에게 "해금강호텔 외에 골프장에 대한 북측의 추가적 철거 동향도 파악하고 있다"며 금강산 골프장의 해체 움직임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철거 진척 상황에 대해선 정보사항이라며 답변을 피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헸디. 그로부터 2년 5개월 후인 지난달 6일부터 해금강호텔의 철거 정황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금강산 골프장은 한국의 리조트기업인 아난티가 현대아산으로부터 임대한 대지에 세운 시설이다. 2008년 개장했지만 불과 두 달만에 한국인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사건이 발생해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아난티 측은 금강산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면서 골프장 18개 홀과 리조트 96실 등 해당 시설의 자산 한화 507억 원을 손상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VOA가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금강산 골프장 동쪽과 클럽하우스의 남쪽 지대에 만들어진 숙박(리조트) 단지에서 철거 정황이 확인됐다.

kjw8619@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