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가 일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하고 현금배당 예정액 등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RBC(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은 246.2%로 전분기말 대비 8.3%p 하락했다. 이중 생명보험사는 254.4%로 전분기말 대비 7.4%p 하락했고 손해보험사는 231.4%로 9.8%p 하락했다.
RBC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로 계산한다.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BC비율 변동 추이 (단위:%) [자료=금융감독원] 2022.04.13 204mkh@newspim.com |
지난해 말 기준 가용자본은 16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해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8000억원 감소했고 현금배당 예정액 2조20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6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운용자산이 전분기말 대비 13조원 늘어나면서 신용위험액이 8000억원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RBC 비율은 여전히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 등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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