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과 관련해 "국회에 대한 일종의 선전 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14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건 국민, 심지어 검찰 안에서도 놀랐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2022.04.13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법무부가 이제 검찰 수사권이 분리가 되면 별도 수사기관을 관장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도 법무부 장관은 특검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자리(법무부 장관)에 최측근, 일부에선 황태자라고도 불리는 한동훈을 넣어 공안 통치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라고 맹공했다.
윤 위원장은 청문회를 통해 한 검사장을 면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워낙 많은 사안에 검찰이 수사를 안 해서 처벌받지 않은 사건들이 많다. 하나하나 파헤쳐 보겠다"고 엄포했다.
이날 윤 위원장은 앞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찰개혁 입법안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검찰 수사권 분리를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할 경우에 대해 "선례가 있다. 작년 필리버스터도 180석 연서로 중단시켰다"며 "20대 말에는 임시국회 회기를 단축해서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킨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72석을 가진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저지하기 위한 180석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선 정의당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
또 윤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찰개혁 신중론에 대해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시기를 놓치면 더 할 수가 없다. 지금이 바로 수사권을 분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힘줘 말했다.
윤 위원장은 오는 5월 3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공포를 목표로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이제 20일 정도 남았다. 20일이면 국회 법사위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