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내수회복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상승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 압력 등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회복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2로 전월대비 0.1p 개선된 반면, 기업심리 실적 및 전망은 각각 7p, 8p 하락했다. 또 2월 기준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보다 0.2p 상승한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낮아지는 등 수치가 엇갈렸다.
2022년 3월 소비자물가 [자료=통계청] 2022.04.05 jsh@newspim.com |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고유가에 따른 석유류 등 공업 제품, 개인서비스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했다. 전달보다도 0.4%p 올랐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 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도 3.3% 상승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상승폭 확대(2월 4.1% → 3월 5.0%), 신선식품지수는 채소가격 하락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2월 -0.9% →-2.2%)됐다.
반면 고용과 수출은 견조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2775만4000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률(15~64세)은 2.1%p 상승한 67.8%로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증가가 지속되고,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임시직이 증가하고 일용직이 감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한 634억8000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7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3.4% 증가했다.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 등 미국, 중국, 아세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지난달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러-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중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 위안화 약세, 연준의 긴축재정 분위기 속에서 전월대비 상승했다.
기재부는 "정부는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및 우리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변이바이러스 피해 대응과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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