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4-12 19:55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번에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 성장 전망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물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게 전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1%,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2.2%를 각각 제시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1분기 성장에 큰 제약 요인으로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2월부터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해 1분기에 영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WEO가 발표되면 세계 경제 전망치 자체가 떨어질 것 같고 선진그룹과 개발도상국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홍 부총리는 재정준칙 도입 필요성에 대해 "재작년 10월에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 방안을 발표하고 법안을 제출한 뒤 1년 반 동안 국회에서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에 들어와서 그게 속도를 좀 더 내야 하지 않는가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부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이미 재정준칙을 도입하고 가능한 한 준수하려고 노력하겠다는 쪽인데, 이른 시일 내에 제도화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불안한 외환시장에 대해 "원달러 환율이 1230원을 넘어 이제까지 지켜봐 왔던 환율 수준에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필요하다면 늘 시장 안정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참여 의사와 관련해서는 "사실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다. 2년 전에 국회의원 나오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안 했고 지난번에 고향에서 도지사 나오라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제가 그냥 정리를 깔끔하게 정리했다"면서 "경제 관련해 (공직생활) 37년을 했고, (앞으로) 뭘 해야될지 아직은 저도 거기까지 생각을 안해봤다"고 답했다.
또 홍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50조원 추경과 관련해 "새 정부가 새 판단하시는 게 낫겠다 싶어서 했고, 인수위 뜻을 받아들여 이렇게 결정을 한 거니까 지금 규모나 특정 여부라든가 내용은 제가 말하기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한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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