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미완의 성공'으로 마무리된 지난해 1차 발사의 문제 원인을 해결한 만큼 새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산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25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통해 누리호 2차 발사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photo@newspim.com |
앞서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를 통해 국내에 발사체 핵심 기술력이 확보됐다는 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3단 엔진의 연소가 조기에 종료돼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과기부는 발사조사위원회를 운영해 원인 규명에 나섰고 누리호가 비행하는 동안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누리호에 적용될 주요 개선 사항은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하는 것이다.
기술적 개선 조치를 모두 실시한 후, 2차 발사를 위해 비행모델의 1,2,3단을 단간 조립하고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기 위해 약 1개월 정도의 추가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발사 시기는 당초 예정되어 있던 다음달에서 1개월 연기됐다. 2차 발사예정일은 6월 15일이며 발사예비일은 16~23일이다. 향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일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에게 선보이는 첫번째 우주개발 프로젝트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우주청 신설을 강조하며 향후 우주산업에서 우리나라 우주기업이 국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예정이기도 하다.
현재 새 정부의 조직 개편안이 마련되지 않았으나 출범 이후 새롭게 정부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청의 경우, 과기부 산하에 둘 것인지 대통령 직속의 기관으로 전체 우주산업을 관장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누리호 2차 발사는 성능검증위성이 탑재되는 등 최종적으로 위성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지구와 우주 간 물류 이송 기체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누리호 2차 발사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대비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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