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내가 굉장한 부담을 이겨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너무 기분이 좋다."
김효주(27·롯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3개와 보기2개로 1언더파를 쳤다.
스폰서 대회에서 통산5승을 써낸 김효주. [사진= LPGA] |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써낸 김효주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2타차로 제치고 최종 우승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 LPGA투어 통산5승을 이뤘다. 우승 상금 30만달러(약3억7000만원)를 추가한 그는 통산 상금 555만6833달러(약 68억원)를 벌었다.
김효주는 LPGA를 통해 "우선 다른 대회보다 2배로 기분이 좋다.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내가 굉장한 부담을 이겨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너무 기분이 좋다. 가족이 여는 대회에서 잔치 분위기를 이뤄낸 것 같아서 뿌듯하다. 올해 이 대회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올해 우승은 나에겐 더 특별하고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마지막 18번(파5)홀에서 칩샷 버디를 한 그는 "버디를 하지 않으면 연장에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선수보다 세번째 샷을 해서 압박없이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효주는 시부노 히나코 등 공동2위 그룹에 3타 앞서 출발했다. 전날에 이어 대회장은 바람과 비가 간혹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날 김효주는 전날보다 10야드가 늘어난 286야드의 평균 비거리로 바람을 딛고 우승했다.
전반홀에서 김효주는 파를 이어가다가 파5 5번홀에서 약 20cm 거리서 첫 버디를 캐냈다. 이어 8번(파4)홀 약2m 내리막 퍼트를 그대로 홀컵에 성공시켜 1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9번(파3)홀에선 보기를 한 뒤 파를 하다가 17번홀에서 다시 한타를 잃었다. 시부노는 보기없이 2개의 버디로 격차를 1타차로 줄였다. 마지막 18번(파5)홀에서 김효주는 3번째 샷을 홀컵 약 30cm 부근에 위치 시킨후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을 자축했다.
한국 선수론 올 시즌 2번째 우승이다. 고진영이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후 다시 김효주가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스폰서 대회 우승후 훌라 춤을 추는 김효주. 그는 멋적은 듯 손 장단을 맞추며 훌라춤을 따라했다. [사진= LPGA] |
올 시즌 데뷔한 최혜진(24·롯데) 역시 데뷔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버디4개와 보기1개로 3타를 줄인 그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를 했다.
최혜진은 "스폰서 경기여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며 "루키로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루키 해인만큼 공격적이고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는 한 해를 보내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KLPGA 개막전 롯데렌터카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 이소미(23·SBI저축은행)는 5언더파 283타로 5위를 했다. '루키' 안나린은 공동6위(4언더파)를 했다.
전인지는 공동12위(2언더파), 최운정은 공동26위(이븐파), 강혜지는 공동41위(2오버파), 김아림과 이정은5는 공동48위(3오버파)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 '세계1위' 고진영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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