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일 6·1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UN 본부 서울 유치 및 부동산 공약 등을 대거 발표하면서도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견제구를 늦추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홍익대학교 앞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출마를) 하신다면 대환영"이라며 "와서 경선을 통해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0 leehs@newspim.com |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한 의원직 사퇴 시점에 대해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달 안에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사퇴 시한이 5월 2일까지다"라며 "후보 결정되면 (의원직) 사퇴서를 내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내달 2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송 전 대표는 당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4월 안에 (후보를) 빨리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닌가. 선거가 그렇게 불리하다면서 시간을 잡아먹으면 후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당 지도부가 잡아먹는 것 아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오세훈 시장을 이길, 여론조사를 이길 후보를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는가"라며 "오히려 중요한 건 경선을 통해 우리 당 후보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작업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송 전 대표는 금일 출마 선언식에서 UN 본부 서울 유치·부동산 정책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전후 신생독립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UN의 가치와 필요성을 증명하는 국가라는 점을 중심으로 UN을 설득해 5본부를 서울로 유치하겠다"고 자신의 제1호 공약을 설명했다.
그 외에도 ▲반값 아파트 5만호 공급 ▲누구나집 ▲주택임대차법 개정 ▲1인 1주택 종부세 폐지 ▲양도세 중과 2년 유예 등을 내세웠다.
그는 통합의 메시지도 거듭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정무부시장 시의회 추천제, 서울시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구성, 서울시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서울에서부터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 이러한 상생과 통합의 시정을 통해 서울 발전 2030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고, 여야 모두의 협력을 끌어내겠다.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과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나가는 동시에 전임 시 정부의 성과들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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