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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수석대표 "北 ICBM 발사·핵실험 강행시 강력 대응"

기사등록 : 2022-04-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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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한 7차 핵실험 강행하면 안보리서 강력 대응"
성김, 인수위 등 차기 정부 접촉…"새 팀과 협력 기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북핵수석대표가 1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7차 핵실험 등을 강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제재 등을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결과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증강을 공언하고 있는 만큼 나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18 kimkim@newspim.com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동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 지 2주 만이다.

노 본부장은 협의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저와 김 대표가 2주 만에 오늘 다시 머리를 맞댄 것은 그만큼 정세가 대단히 민감한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 증강을 공언하는 만큼 저와 김 대표는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고강도 안보리 결의 위반행위를 강행할 경우, 한미는 물샐 틈 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등에서 강력하게 대응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동해상으로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ICBM을 발사해 이미 '레드라인'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북한은 이르면 이달이나 다음달 중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 본부장은 "나와 김 대표는 앞으로도 한미 공조와 한미일 3국 간 협력 등을 바탕으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 유지하고 한미의 최우선적인 정책 과제로서 대북 관여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역설했다. .

그러면서 "저와 김 대표는 한미 간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해나가는 게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고 김 대표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도 "우리는 북한의 최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한 양국의 규탄 입장을 재강조했다"며 "우리는 북한의 불안정 조장 행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세 차례의 ICBM을 포함해 북한의 올해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접근을 논의했다"며 "핵실험 가능성을 포함해 북한의 미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는 한반도에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연합 억지력을 유지할 필요에 동의했다"며 "이는 한미 군이 오늘 함께 훈련과 연습을 하는 이유"라고 피력했다.

또한 "동시에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어디서든 아무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방한은 미국, 그리고 당연히 한국을 포함한 우리 동맹의 안보를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라며 "이 중요한 정권 교체기에 노 본부장 및 그의 팀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 물론 (윤석열 당선인) 취임 후 새로운 팀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노 본부장은 "우리는 아직 대화의 문을 열어둬야 하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평양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오판할 여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양측은 이날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등을 빌미로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미국이 추진하는 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등 대응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오는 19일 통일부 이인영 장관과 최영준 차관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방한 기간 중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 간사 등 차기 정부 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다.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김 대표를 만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주에 서울을 방문한다고 연락을 받아서 아마 (김 대표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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