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9.51포인트(1.45%) 상승한 3만4911.20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52포인트(1.61%) 오른 4462.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7.30포인트(2.15%) 급등한 1만361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는 낙관적인 실적 전망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압박하고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렸지만 결국 상승했다. 시장은 이번주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넷플릭스(NFLX), 테슬라(TSLA), 버라이즌(VZ)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분석가들의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별 수익을 보고한 S&P 500 기업 49개 중 거의 80%가 예상 이익을 상회했다. 하지만 채권 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은 점점 더 비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앞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종목별로 보면 델타항공(DAL) 주가는 전일 연방 판사가 비행기 및 기타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여행자에 대한 마스크 요구 사항을 기각한 후 3% 가까이 상승했다. 유나이티드(UAL)와 사우스웨스트 항공(CN)과 함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75bp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2.9%도 상향 돌파하며 2.9256%까지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5.3bp 급등한 2.915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1.7bp 상승한 2.5770으로 집계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에 지속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일 매파적인 행보에 더 힘을 실으면서 연말까지 금리를 3.5%까지 인상하는 것이 좋은 목표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준 총재도 이날 미국의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를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연준이 올해 최소 몇 차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으며, 기준 연방기금 금리가 결국 3%를 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퀴티 캐피털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 통신에 "연준이 긴축 통화 정책을 통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채권 수익률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성장률 전망도 부정적인 예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4.4%보다 0.8%포인트 내린 3.6%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4.9%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1.3%포인트 대폭 수정된 것이다.
세계은행(WB)도 전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 타격을 입어 1%포인트 가량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IMF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고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65달러(5.2%) 하락한 배럴당 10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달러 지수는 0.19%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10% 오른 1.079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1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달러는 엔화에 대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로화에 대해 2년 만에 최고치를 테스트하고 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 하락한 19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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