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BA.2'의 하위계통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NBC뉴스가 이날 CDC 발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최근 미 전역에서의 BA.2 하위변이 'BA.2.12.1' 검출률은 약 20%다.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 꼴로 하위 변이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아직 미 전역 신규 확진의 약 75%는 BA.2 감염 사례다.
우려스러운 점은 하위 변이의 확산 속도다. 뉴욕주(州) 중부 지역의 경우 BA.2.12.1과 또 다른 BA.2 계열 하위 변이인 'BA.2.12'가 신규 감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3월에만 해도 70%였던 검출률은 4월 들어 20% 이상 올랐다.
이에 뉴욕 공중보건부는 두 하위 변이의 감염 증가율은 BA.2보다 23~27% 더 높다고 추산한다.
미 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존 무어 미생물학 및 면역학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토록 변이에 또 변이를 일으키는 것은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위해 유리한 유전적 선택을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아직까지는 하위 변이들이 기존 BA.2 보다 중증 악화 위험이 높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향후 치명률이 더 높다고 판명될 경우가 걱정된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이력이 있는 자연면역자에게도 위험하다면 문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에 음성 판정을 뜻하는 한 줄이 그어져 있다. 2022.04.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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