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장애인권리 예산 관련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전장연은 21일 잠정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면서 추 후보자의 입장 발표 약속이 나오면 시위를 멈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장애인 관련 기획재정부 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날 전장연은 인수위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 확보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2022.04.21 kimkim@newspim.com |
전장연 회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등에서 출근길 시위를 재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삭발투쟁으로 시위를 대체하면서 잠정 중단한 이후 22일 만이다.
회원들은 2호선 시청역에서 양방향 열차에 탑승해 바닥을 기는 '오체투지' 시위와 함께 휠체어를 열차 사이에 끼워넣는 탑승 시위를 진행해 약 50분간 열차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시위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9일 인수위에 장애인이동권 보장과 함께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와 탈시설시범사업 예산 ▲장애인평생교육권리보장 ▲최중증장애인 노동 권리 보장 ▲장애인권리예산과 4대 권리입법 요구안을 제출했고 20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인수위는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전장연은 인수위의 브리핑에 대해 장애인권리예산과 장애인권리보장 입법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전장연은 "인수위가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고 대답을 주지 않았으니 이제 답을 줄 수 있는 부처는 기획재정부만 남았다"면서 "추 내정자가 다음달 2일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입장발표를 한다고 약속하면 이를 믿고 입장 발표 날까지 시위를 멈추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 약속도 하지 않는다면 답변을 받을 때까지 매일 경복궁역에서 시위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다음달 10일까지 매일 삭발투쟁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추 내정자가 밝힐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세부적 내용 설명을 위해 기재부 예산실장과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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