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부실운영 논란과 아들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재단 재임시절 각종 비위와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자화자찬 식의 입장을 보여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 부정수급 4배 늘고 성추행 사건 늑장 처리…"최선 다했다" 자화자찬
이 후보자는 2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노사발전재단 부실 운영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재직 시 기관의 화합과 조직혁신을 위해 노력했고 개인의 이해관계를 위해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며 "사무총장에 취임한 이래 여러 기관의 통합으로 인한 재단 내의 갈등을 해소하고, 재단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자평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재직(2017년 4월~2020년 4월) 당시 구성원들의 부정수급 등 공직 기강 해이로 거듭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뉴스핌> 취재 결과 이 후보자가 취임한 이후 2년 사이 징계 건수가 4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사내 성추행 사건 처리를 지연시키고 관내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개인 비위 등으로 고용부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고용노동부가 당시 이 후보자에 대한 해임 의견을 냈지만, 재단 이사회는 수용하지 않았다.
◆ 아들 병역기피 의혹 "지병 있어…지금도 치료중"
이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아들은 병역을 기피한 사실이 없고 병역과 관련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일이 없다"며 "아들은 지병에도 불구하고 병역을 이행하기 위해 현역병으로 입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입영 후 재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됐고 병무청의 신체검사를 거쳐 전시근로역 대상으로 결정됐다"며 "아들은 현재도 해당 지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내달 초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인사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해 국민 여러분 앞에 소상히 설명드리고 업무능력과 도덕성을 검증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윤석열 당선인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남은 학업과 질병 등 사유로 입영을 연기하다가 2015년 6월 입영했지만 재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복무를 마치지 못했다.
이후 사회 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분류됐으나 2019년 7월 전시근로역 대상으로 결정돼 현역·보충역·예비군이 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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