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최근 현안에 대해 소극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자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국무총리는 정부부처를 총괄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인데, 인사청문회 통과조차도 버거운 상황이어서 현안에 대해 모호한 답변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덕수 후보자는 22일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안 질의에 대해 소신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거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떠넘기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21 yooksa@newspim.com |
그는 최근 불거진 '주미 대사관 동창회 행사' 관련 '공적인 목적이 아닌 지인 또는 단체가 공관을 빌려달라는 제의가 왔더라도 처음부터 거절했어야 맞다'는 지적에 대해 "어제 다 설명했기 때문에 더 추가할 것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또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발이 거세 한 후보자 청문회에도 영향일 미칠 것 같다'는 질의에도 "장관 후보는 후보자대로, 총리 후보인 저는 저대로 충실하게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면서 선을 그었다.
'산업부 차관 출신 후보자가 총리가 될 경우 통상조직의 외교부 이관 반대할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조직개편은 어느 한 사람이 결정하는 게 아닐 것"이라며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진다면 장단점을 가리고 그동안 실적을 보면서 당선인부터 모두가 중의를 모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 한미간 가장 시급하게 논의돼야 할 현안은 무엇이냐'는 질의에도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한 후보자는 "그것은 인수위하고 외교부 중심으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한미 간에는 유일한 동맹이고 어느 나라보다도 가까운 나라"라면서 "우리나라의 안보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안보, 또 아시아 전체의 안보에 한미 간의 동맹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슈들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21 yooksa@newspim.com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국장애인철폐연대의 지하철 출근길 시위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없이 인수위에 공을 넘겼다.
그는 "그 문제는 어차피 인수위 중심으로 논의가 됐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얼마만큼 무엇을 논의를 해야되는가 하는 문제는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당사자가 정책이나 이런 데 대해서 좀 미흡하다는 불만을 가진다면 정부로서는 충분히 소통하면서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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