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5명에 대한 22차 공판을 열었으나 유 전 본부장은 불출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2021.10.03 yooksa@newspim.com |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불출석 사유에 대해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했고 병원에 갔다가 돌아왔다"며 "전날 접견을 하면서도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변론을 분리해 진행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전날 유 전 본부장이 수감 중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수용자의 외부병원 진료내역 및 기타 정황을 고려하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21일 0시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날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최장 6개월간 구속기간이 늘어난 상태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현성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됐으나 조 변호사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화천대유에 초기 사업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진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 소속 직원에 대한 증인신문은 그대로 진행된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