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청년 창업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창업중심대학을 선정하고 대학의 창업 기능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5년간 단계적 지원을 통해 청년 스스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나갈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 4.5대 1의 경쟁 뚫은 6개 창업중심대학…창업 요람 기대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는 창업중심대학 사업의 주관기관 선정 결과, ▲한양대(수도권) ▲호서대(충청권) ▲전북대(호남권) ▲강원대(강원권) ▲대구대(대경권) ▲부산대(동남권) 등 6개 대학이 결정됐다.
중기부는 대학 내부의 창업 열기를 대학 밖으로 확산하고 창업 초기 단계에 집중된 청년창업생태계를 개선해 대학을 지역청년 혁신창업의 거점이자 유니콘 기업의 산실로 육성하기 위해 창업중심대학 선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창업중심대학 선정 모집공고에 모두 27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지난달 진행된 서면평가를 통해 권역별 3배수 이내인 총 17개 대학을 발표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해당 17개 대학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7일 현장점검과 지난 9일 발표평가로 최종 선정기관이 결정됐다.
창업중심대학 선정이 확정된 이후에는 주관기관 협약체결 후, 별도 공고를 통해 성장단계별 창업기업 사업화 지원이 진행된다. 중기부는 기업가정신 확산과 창업기업 발굴·지원을 위한 대학별 자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서울=뉴스핌]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창업중심대학 비전 선포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2.03.22 photo@newspim.com |
이와 관련 중기부는 지난달 22일 이들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 창업중심대학 사업 운영을 비롯해 지역 청년창업의 거점 역할 수행, 대학 창업지원 모델 창출,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및 글로벌 도약 지원 등을 상호 협조한다.
강원대와 호서대는 청년의 창업을 통한 도전·성장·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강원, 충청 지역 청년들 대상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 계획을 내놨다.
부산대와 한양대는 각각 동남권, 수도권 권역 내 대학, 창업지원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 지역 청년창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청년창업 지원계획을 제시했다.
대구대는 경북-대구권 선순환 기술창업 벨트 구축, 전북대는 인공지능, 수소-이브이(EV) 등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창업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는 창업중심대학을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 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 지원…240개팀 예비창업자 시선집중
이번 창업중심대학 사업은 기존의 대학 창업 지원과는 다르다. 대학의 창업지원 모델 자체를 뒤바꿀 수 있다는 게 중기부의 기대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창업중심대학 협약식을 시작으로 지역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넓은 세계로 도약해 꿈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창업중심대학이 지역 청년들을 위한 창업지원뿐만 아니라 대학의 창업지원 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해 지역의 창업 생태계와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기업가형 대학의 선도 모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8일까지 전국의 예비창업 240팀을 선발한다. 지원액도 최대 1억원에 달한다. 선정 과정에서 발표평가의 경우, 제품·서비스 개발 동기, 시장진입 및 성과창출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장예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청년소통TF 단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청년 스타트업 규제개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20 photo@newspim.com |
한 청년 예비창업자는 "청년들에 보다 특화된 창업 지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실질적으로 고객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당 아이디어의 실현가능성 등을 따져서 이번에 지원을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중기부는 해당 주관기관의 프로그램 운영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학에 다양한 권한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대학 자체적으로도 기대가 높다"며 "대학의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능력을 최대한 키워 실질적인 창업국가의 저변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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