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6·1 지방선거에 나설 각당 후보들이 속속 정해지면서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경기에서 정치 거물 간 빅매치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일찌감치 후보로 낙점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간 경선이 확정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지방선거 격전지인 서울시장이 누가될지 주목된다. yooksa@newspim.com |
박영선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고 맘 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덜어지지 않았다"라며 "이제 대선의 충격을 발전시킬 새롭고 큰 장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최종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후보 선정 과정에서 당 내 내홍으로 비출 만큼 계파 갈등이 노정돼 비판을 받은 상황에서 활발한 경선으로 오 시장에 대항할 힘을 얻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지사 선거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 출신인 김은혜 의원이 정치 거물인 유승민 전 의원을 꺾고 후보로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후보(왼쪽)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hoto@newspim.com |
민주당은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당 대표를 비롯해 5선 의원인 안민석·조정식 의원, 수원 3선 시장 출신인 염태영 전 시장이 경선을 치른다.
특히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이 윤석열 당선인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선출되면서 대선 경쟁 구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연 전 대표는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했고, 안민석·조정식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경선 때부터 주요 역할을 한 인사들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과 이재명 후보의 간접전이 펼쳐지게 되면서 지방선거의 의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게 되고,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 견제 심리가 민심으로 확인된다. 이 경우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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