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상습 정체 구간이자 집중호우 시 침수가 잦았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가 내년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월릉~대치 12.2km)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삼성)의 실시협약안 마련을 위한 동서울지하도로와의 협상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동서울지하도로는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다. 실시협약안은 총사업비, 통행료 등 사업시행과 관련한 세부 내용이 담긴 것으로 민간투자사업의 근간이 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중랑~월릉 사이(사업 후) [자료=서울시] 2022.04.24 sungsoo@newspim.com |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릉IC~영동대로(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하천 내 도로인 동부간선도로는 집중호우시 침수, 교통통제, 상습 정체, 대기오염 등 고질적 문제가 있었다. 이를 동시에 해결하는 게 이 사업의 목표다. 동부간선도로 지화화 후 중랑천 일대는 생태하천 복원으로 수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시는 이번 실시협약안을 놓고 검토·심의 등 후속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 재정을 투입하는 나머지 재정사업 구간(삼성~대치)도 올 상반기 중 기본설계를 마무리한다. 민간투자사업과 재정사업 모두 내년 착공해 2028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1단계 사업이 끝나면 노원구 석계동(월릉교)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뚫린다. 이 경우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완료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교통량은 하루 11만8985대에서 6만9912대로 최대 41%(4만9073대) 줄어들고, 영동대교 교통량은 하루 14만5143대에서 12만5081대로 약 13.8%(2만62대) 감소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2단계 사업은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 11.5km) 지하화와 중랑천 수변공간 조성이 핵심이다. 2028년 이후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단계가 총 9791억원(민간 6378억원, 시비 3413억원)이며 2단계는 총 1조6376억원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성남강남 고속국도 종점부(일원동 일원터널교차로) 사이 단절구간 3.0km도 연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강남 고속국도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성남강남 고속국도'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서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까지 연결하는 고속국도를 건설하는 사업(9.5km, 왕복 4차로)이다. 민간사업자의 제안으로 국토교통부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2020년 12월 민자적격성조사가 끝나 전략환경영향평가 시행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단절구간 지하 연결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예산(약 3000억원)이 소요되는 점 ▲성남강남 고속국도가 민간투자사업인 점 ▲그밖에 제도적 제약과 재원 마련 등의 문제로 조속한 결정은 어려운 상태다. 시는 양 기관 간 충분히 논의해 직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 정체를 해결할 것"이라며 "동북권과 동남권 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해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효과를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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