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은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군과 주민들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를 향한 절대 충성을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백승의 역사와 전통을 창조한 조선인민혁명군의 투쟁업적은 영원불멸할 것이다'는 사설에서 "오늘 우리 혁명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영도 밑에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게재한 기념 포스터. 2022.4.25 [사진=노동신문] |
사설은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은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를 빛내 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충성의 일편단심을 굳게 간직해야 한다"면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상과 뜻으로 심장의 피를 끓이며 당중앙의 유일적 령도 밑에 전당, 전국, 전민이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혁명적 규율과 질서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 혁명대오 앞에 휘날리는 붉은 기는 수령 옹위의 기치"라면서 "당중앙의 권위는 우리 인민의 자부심이고 영광이며, 당중앙이 가리키는 방향은 우리 혁명무력의 불변 침로"라고 역설했다.
또한 "오늘 원수들의 책동은 극도에 달하고 있지만, 백년이 가도 이룰 수 없는 헛된 망상"이라며 "수령결사옹위 정신을 삶의 요구로 체질화한 인민이 있기에 수령에 대한 절대적 충실성은 주체 조선 특유의 국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오직 《알았습니다.》, 《집행하였습니다.》라는 말밖에 모르는 인민군대의 투쟁정신, 투쟁본때로 일터와 초소마다에서 자랑찬 노력적 성과들을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영도 따라 우리 혁명의 진로를 개척하고 그 승리적 전진을 담보하는 고귀한 유산을 마련한 것은 조선인민혁명군이 시대와 혁명, 조국과 인민앞에 쌓아올린 불멸의 공적"이라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기렸다.
북한은 김일성 전 주석이 1932년 4월 25일 만주에서 창건했다고 주장하는 항일 유격대(빨치산)를 '조선인민혁명군'이라 부르며 현재 북한군의 시초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4월 25일을 '건군절'로 기념해왔으며, 건군절을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로 바꾼 이후에도 첫 무장단체 창설의 의미를 기리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새벽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열병식과 관련한 보도는 하지 않았다.
군 당국에 따르면 당초 이날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현재까지 열병식을 개최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비 예보 등 날씨 영향으로 인해 행사 시점이 다소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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