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불참으로 파행됐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5일 오후 4시30분에 다시 열렸지만 결국 파행된 채 끝났다.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더이상 진행하기 어려운 걸로 판단된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속개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불참한 가운데 절차 진행을 더 할 수는 있지만 인사청문회가 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오늘 회의는 마치는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눈을 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에 항의,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2022.04.25 leehs@newspim.com |
앞서 이날 오전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가 부동산 거래내역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근무 당시 고용계약서 등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청문회 참여를 보이콧했다. 이에 민주당 측에서는 강병원 간사만 오전 청문회에 참석해 항의 발언을 한 뒤 퇴장했다.
이에 대해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김앤장에서 (고용계약서) 자료를 제출한다면 (인사청문회 참석에) 동의하겠다고 한 부분을 분명히 전달드렸고, 이에 김앤장 측이 강병원 간사께 비공개적으로 고용계약서를 보여드린 것 같다"며 "강 간사에게도 물어봤고 (강 간사가) 봤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외에도 (민주당 측이 요구한)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자료가 제출됐음을 양당 간사 간에 확인을 했고, 담당 의원들에게도 전달됐다"며 "오후 3시 30분에 회의를 열어야 하고 늦게라도 회의를 속개해야 한다는 뜻 전달했지만 강 간사께서는 오늘은 회의가 불가능하고 내일도 불가능하다고 통보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가 파행된 이후 여야 간사들이 협의를 진행했고, 강 의원이 요구한 자료 제출이 일부 이루어졌지만 강 의원은 계속해서 인사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는 얘기다.
성 의원은 "자료 제출을 이유로 회의를 계속 지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양당 간에 오늘과 내일을 통해서라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요청할 것이다. 인사청문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민주당 의원들에게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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