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관저로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외교장관 새 공관으로 현 삼청동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을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 문제는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저로 낙점된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2022.03.21 mironj19@newspim.com |
윤 의원은 "TF에서 외교부 장관 공간을 다시 검토한다고 했다"며 "공관이 필요하다고 해서 검토한 건 삼청동에 있는 비서실장 공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삼청동에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과 대통령 안가 두 개가 있다"며 "안가 중 하나는 비서실장 공관과 붙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두 개 중 비서실장 공관을 외교부 장관 관사로 쓰고, 안가에서는 행사하는 공관으로 해서 외교부 장관이 쓰도록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렇게 검토 중"이라며 "외교부 장관 공관 문제는 잘 정리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현재 삼청동 안가가 하나 남고, 경호처장 공관도 있고, 한남동에도 여러 개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활용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애초 대통령 관저로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검토하다 외교장관 공관으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검토 안한 이유는 지금 장관이 쓰고 있어서다. 손 대려면 5월 10일 이후에 가능하다"며 "그래서 외교장관 공관은 검토 안 했는데 육참총장 공관 떄문에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외교장관 공관은 바뀔 때마다 리모델링을 해와서 양호한 상태"라며 "5월 10일 이후에 리모델링 시작해도 육참총장 공관 하는 것보다 시간이 짧아서 변경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처음에 육참총장 관사를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선 "당초 육군총장 관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이유는 육군총장 관사는 거의 쓰지 않고 있어서 취임하기 전부터 리모델링 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취임식이나 빠른 시간에 입주하실 수 있지 않을까해서"라며 "전문가들이 가서 검토한 결과 비도 세고 너무 낡아서 사실상 재건축 수준으로 손데야 한다고 했다. 시간이 4~5개월 더 걸린다. 예산도 25억으로 안 된다. 그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말했다"고 답했다.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은 한국을 방문하는 각국 외교장관은 물론 주요 국제기구 인사, 의회 대표단 등을 공관으로 초청해 면담, 오·만찬, 연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최근에도 매주 한두 차례 외교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는 시내 도렴동 청사(정부서울청사 별관)에도 회의실과 행사 용도의 공간을 보유하고 있지만, 타국 외교사절들과 친분을 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에는 한남동 공관만한 장소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은 대지면적 1만4710㎡(약 4450평)에 건물면적 1434㎡(약 434평)로 주거 및 생활공간 외에 면담과 연회, 만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한남동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게 되면 외교부 장관이 사용할 수 있는 대체 공관을 대안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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