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시대의 마감에 대해 "혹시라도 뭔가를 청산한다는 의미로 청와대 시대를 끝낸다고 그러면 그것은 다분히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좀 우리의 성취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 역사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면 2차 대전 이후 가장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성공한 역사를 더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는 한때 구중궁궐, 그런 말을 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계속해서 개방을 확대하고, 열린 청와대로 나아가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본다"며 "우리 정부에서만 해도 우선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됐고, 인왕산, 북악산이 또 전면 개방됐고, 청와대 경내 관람도 크게 늘어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연간 20만 명의 국민들이 청와대를 관람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마지막날 일정과 관련 "5월 9일 18시 청와대에서 퇴근할 계획이다. 그날밤 12시까지 정부 임기여서 야간 당직 근무자들이 있고 저도 의무 연락망을 잘 유지하면 된다"면서 "마지막 날 밤을 청와대에서 보내지 않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구 정권 간 갈등'으로 표현하지 말아주기를 당부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초과근무하며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계셨고 지금은 (당선인이) 다른 곳에 가서 직무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굳이 제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임후 생활과 관련 문대통령은 "특별히 은둔생활 하겠다는 것은 전혀 아닙며 다만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특별히 주목 받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 그런 뜻이다"라며 "평범한 시민으로서 가보고 싶은 데 가보고 먹고 싶은데 찾아가서 먹기도 하고 여러 가지 보통 사람들의 삶처럼 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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