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중견기업과 매칭하는 민간중심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기술개발(R&D)지원, 기업공간 제공, 사업화지원 등 관 중심의 창업지원 정책에서 탈피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전면적으로 추진한다. 개방형 혁신은 기술·아이디어·제품 개발에 대학·타 대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계획. [자료=서울시]

개방형 혁신으로 대·중견기업은 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기술과의 제휴 기회를 선점한다. 스타트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 확보 등 성장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같은 두터운 민간창업생태계를 구축해 신산업 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뤄낸다.

시는 ▲산업별 대·중견기업의 참여 확대 ▲로봇·핀테크·인공지능·바이오 등 산업간 융합 기회 제공 ▲글로벌 개방형 혁신 허브화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2000개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대·중견기업과 연계한다.

먼저 국내·외 민간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해 대·중견기업, 협·단체 등과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을 구성 및 운영한다. 포럼은 매월 개최해 참여 대·중견기업을 향후 3년간 기존 42개 기업에서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BMS, 카카오, 신한금유지주 등 40여개 기업이 신규로 참여해 기존 대비 2배인 80개 대·중견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인공지능, 바이오, 핀테크 등 개별 산업분야별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한다.

또한 로봇, 바이오, 인공지능 등 다른 산업간 융합 기회를 확대하고 클러스터·산업별 협력 접점을 다양화한다. 대·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에 맞춰 챌린지 등으로 스타트업과 매칭한다.

이를 위해 시는 중간 매칭 플랫폼 역할에서 나아가 혁신기술 실증과 해외진출 지원을 돕는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해외 성장 거점을 실리콘밸리, 유럽 등 10곳 이상 확대한다. 다양한 도시, 기업간 협의체도 구성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접점을 늘린다.

더불어 대표적인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세계가전박람회(CES) 등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한편 시는 효율적인 개방형 혁신 추진을 위해 양재, 홍릉, 공덕 등에 7대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조성한다. 센터에서는 3년간 대·중견기업 200곳과 벤처캐피털(VC), 혁신 스타트업 2000개를 발굴할 계획이다.

황보연 경제정책실장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성장을 견인하는 방식으로 창업생태계 체질을 개선해 혁신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창업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