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퇴임식으로, 나는 취임식에 갈 사람이다. 이제 미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6·1 지방선거에서 충청북도 지사에 도전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2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우리가 이기게 돼 있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경쟁자인 노영민 후보에 대해 "정부의 인맥과 경험을 이용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사람이지만 끈이 떨어졌다"라며 "이 시기에 선거가 치러지니 (도민들은) 취임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 2022.04.25 pangbin@newspim.com |
다만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상대 후보를 칭찬만 하면서 당선되는 법칙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참 잘했다"라며 "그러나 정권이 바뀌었으니 윤석열과 김영환이 하려고 한다. 나에게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문재인 세력의 핵심이었던 노영민 후보를 비교해 "지난 17년 동안 나는 일관되게 비노 반문 노선이었는데 여기에는 정치는 통합의 예술이라는 소신이 들어가 있다"라며 "정치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노이즈마케팅을 하고 뺄셈을 하니까 그런 정치는 실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과거 민주당에서 4선 국회의원과 김대중 정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지만, 당의 주류가 된 친노 친문 세력에 반대해 당을 뛰쳐나온 전력이 있다.
김 후보는 윤석열 당선인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힘 있는 도지사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도 이에 의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경선을 통과하니까 전화를 해서 긴 통화로 진심으로 하는 축하를 보냈다"라며 "조만간 지역 순방 가운데 청주를 방문하기로 했다. 각별하게 나를 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중앙정부의 돈으로 사업을 한다든지 수당을 올리겠다는 것은 안하는 주의"라며 "오히려 제가 가진 아이디어와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의 후광이나 지원에 의해 당선되는 것도 좋지만 나에게는 꼭 좋은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청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 2022.04.25 pangbin@newspim.com |
정치인 유튜버 1세대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치과의사답게 김 후보는 여러 다양한 지역 아이디어를 자랑했다.
그는 도내 청주와 비청주 지역의 격차에 대해서는 "표는 적지만 농촌 지역을 배려해야 하고 진천·음성·충주·단양 라인업을 강화할 정책을 내고 선도적으로 투자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식품 클러스터를 만들어 농산물 가공과 제품 유통 등 특성화 전략이 있고 여러 지역을 하나의 관광단지로 코스를 만들 것"이라며 "단양은 코로나 와중에도 천만 이상이 다녀갔다는데 이 지역에 먹거리와 이야기, 문화가 어울어지는 세계적 관광단지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제안했다.
충북의 78%를 차지하는 임야를 이용해 농민의 소득을 높이는 정책도 제안했다. 그는 "임야를 창업의 공간과 복지, 휴식 및 힐링의 공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라며 "임업으로 젊은이들이 어떻게 창업할 것인가를 지난 몇 년간 골똘히 생각 중인데 요새는 숲속에서 차를 대고 오붓하게 지내다 가는 공간이 유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말에 도시민들이 명상을 하고 숲에서 쉬고 오면 얼마나 힐링되겠나"라며 "이같은 공간이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무가 우리에게 공기 뿐만이 아니라 소득과 휴식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규제를 풀고 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풍부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김 후보는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실행력을 강조하며 도민의 선택을 받을 계획이다. 그는 "치과 병원을 13개를 만들었는데 하나도 같은 것이 없었다"라며 "실행하지 않고 말로만 떠드는 것 때문에 정치가 불신 받는다. 내가 승리하면 몇 가지는 한국 정치를 바꿀 것"이라고 역설했다.
dedanhi@newspim.com